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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홀인원 보험에 대한 궁금증!

백경JwP 2021. 10. 2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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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라운딩…'홀인원 보험' 다시 알아보고 짚어본다.


코로나19가 앞당긴 골프 대중화로 관련 금융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연간 골프장 이용객 수는 약 4700만 명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약 5.4%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외부활동이 어려운 시기이지만, 실외에서 소규모로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써 골프 이용객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연령대도 다양해지고 있다. 보험사들도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골프 관련 보험을 내놓고 있다.

대한민국의 홀인원 보험은 홀인원을 기록한 골퍼가 내는 각종 축하 비용을 보상하는 상품을 뜻한다.

홀인원으로 인한 기념품 구입비, 기념식수 및 축하회 비용이 보장되며 동반 캐디 축하금을 보장한다. 이외에도 골프 중 사고로 발생할 수 있는 사망, 후유 장애도 보장해 준다. 골프 중 타인의 신체 또는 재물에 끼친 손해에 대한 배상책임을 보장해준다.

홀인원 보험의 효용과 선택법

홀인원 보험은 과연 쓸모가 있을까? 또 쓸모가 있다면 어떤 상품을 택하는 게 좋을까?

기억할 점은 과거와 현재의 홀인원 보험은 꽤 다르다는 점이다. 가입은 쉽지만, 보장 범위와 보험료 지급은 좀 더 까다로워졌다. 특히 홀인원 보험은 보험사기가 가장 빈번한 상품 중 하나로 꼽히며, 보험사에서는 다양한 안전장치를 마련해 피해를 줄여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먼저 보장 액수가 크게 낮아졌다. 과거에는 천만원까지 보장하는 상품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 절반을 보장하는 상품도 찾기 어렵다. 물론 복수 상품 가입을 통해 보장 액수를 늘리는 방법도 있지만, 이 또한 한계가 있다.

지금은 실손 보상이 대세다. 홀인원 후 축하하는 데 쓴 비용을 먼저 골퍼가 지불하고 영수증을 첨부한 뒤 보험금을 청구하면, 보험사가 실제 쓴 비용의 한도 안에서 지급된다.

실손 상품 특성상 여러 곳에 가입해도 실익이 낮다. 두 개의 상품에 가입한 뒤 홀인원으로 100만 원의 비용을 지출했다면, 두 곳에서 각각 100만 원을 받는 게 아니라 각각 50만 원씩만 지출해 실제 쓴 100만 원만 보장하는 형태이기 때문이다.
또한, 청구 기간도 짧은 편이며, 한 번 보험금을 탄 사람은 다시 가입하기 어렵다.


홀인원 보험에 대한 보험사의 고민

예전에 비해 조건이 많이 까다로워졌지만, 홀인원 보험은 보험사 입장에서 보면 ‘계륵’에 가깝다.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홀인원 보험은 보험사기가 빈번한 상품으로 꼽혔다. 여러 보완 규정이 만들어지고, 정액 보상이 아닌 실손 보상으로 전환된 지금도 사기는 끊이지 않고 있다. 영수증을 위조하고 주변 사람을 매수하는 등의 수법으로 작정하고 사기를 치면 잡아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골프의 인기가 높아지며 홀인원 보험에 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인 데다, 경제력이 높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일종의 미끼 상품으로 남겨두는 추세다. 또 홀인원만 보장하는 게 아니라 골프장에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피해나 손실에 대한 보상을 함께 진행하며 혜택 범위를 넓히는 방향으로 판매되는 추세다.

홀인원 보험 필수일까?

골퍼 입장에도 홀인원 보험이 마냥 이익이라 하기는 어렵다. 홀인원을 기록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만으로 가입하면 손해를 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냉정히 말하자면 골퍼가 실제로 홀인원을 하고, 보상받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

업계에서는 아마추어 골퍼가 한 게임에서 홀인원을 할 확률은 1만 2,000대 1, 프로는 3,000대 1로 보고 있다. 물론 필드에 많이 나갈수록, 그리고 골퍼의 실력이 뛰어날수록 홀인원 확률도 높아질 것이다. 하지만 모든 변수를 고려해도 평생 홀인원 한 번 치지 못하는 골퍼가 많다.

결국, 홀인원 보험을 따지려면 무조건 본인이 홀인원을 할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은 버리는 게 나을 것이다. 평생 한 번도 기록하지 못할 홀인원만 바라보며 매달 수천원에서 수만 원을 지출하는 건 아깝다고 할 수 있다.

국내 홀인원 보험

현재 국내에서 골프 보험을 취급하는 곳은 KB손해보험, 삼성화재, 현대해상, DB 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보험료 순) 등이 있다. 상품마다 보험료가 가장 저렴한 KB골프보험의 보험료는 7,770원에 불과하지만, 가장 비싼 롯데손해보험은 91,260원에 달한다.


이 골프 보험들은 상품에 따라 매달 보험료는 물론, 보험료 납입 조건과 보장 범위가 크게 차이가 난다. 일반적인 실손 보험이나 암 보험은 어느 정도 평준화가 이루어졌다고 여겨지기도 하지만 골프 보험은 그렇지 않다.

보험료가 낮을수록 보장 액수와 범위가 줄어들고, 비쌀수록 보장 액수와 범위가 높아진다는 법칙으로 판단하기도 곤란하다.

홀인원 보험 선택 시 유의할 점

앞서 이야기했듯, 홀인원 가능성만 생각하고 보험에 가입하는 건 현명한 일이 아니다.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고, 또 필드에 자주 드나드는 골퍼라도 홀인원 한 번 치지 못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이는 통계적으로 검증된 사실이다.

홀인원 보험이라고 흔히 이야기하지만, 홀인원만 바라보고 가입하기는 아깝다. 그보다는 골프장에서 생길 수 있는 여러 문제를 대비한다는 생각으로 알아보고, 자신에게 맞는 상품에 가입하는 게 보다 현명한 소비가 아닐까 싶다.

꼭 알아두어야 할 사항!

★ 위의 상품들 모두 보장성 보험이며, 만기 때 환급금이 지금까지 낸 보험료를 초과하지는 않는다. 만기 환급형 보험과 혼동하면 만기 시 낭패를 볼 수 있으므로 주의할 부분이다.

모든 상품은 예금자 보호가 적용되기 때문에 만에 하나 보험사가 부도가 나도 납입액이 완전히 사라질 염려는 없다. 예금자보호법 에 따라 예금보험공사에서 1인당 최고 5천만 원까지 보호하기 때문이다. 다만 법인 계약 시에는 예금자 보호가 적용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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