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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황동혁 감독 : '이것은 루저들의 이야기'

백경JwP 2021. 10. 1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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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황동혁 감독 : '이것은 루저들의 이야기'

극중 감시자 역활을 했던 경비원들

20219월,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된 '오징어 게임'은 액션·서스펜스 장르물이며 동시에 '루저(패배자)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드라마는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총 9부작으로 구성된 시리즈로, <도가니> <수상한 그녀> <남한산성>의 황동혁 감독이 연출했다.

오징어 게임은20219 첫 공개된 이후 한국 드라마 최초로 전 세계 넷플릭스 드라마 부문 1를 달성하면서 K콘텐츠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

오징어 게임은 생존을 건 게임을 소재로 하는 ‘데스 게임’서사라는 보편성을 따르고 있으나,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현대인의 욕망과 좌절, 지나친 경쟁의 폐해 등 사회비판적인 메시지를 게임의 룰로 담아내 전 세계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작품에 등장하는 ▷무궁화 꽃이구슬놀이 줄다리기 ▷▷오징어 게임 등 지극히 한국적인 게임들이 해외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요소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실직 이후 경마에 빠져 사채까지 끌어다 쓴 주인공 '기훈', 수재로 승승장구하는 삶을 살다 거액의 빚을 지게 된 '상우', 새터민 '새벽', 외국인 노동자 '알리' 등 다양한 인간군상이 등장하는 것도 인기의 요소로 꼽히고 있다.

오징어 게임은 제작자인 황동혁 감독에게 한국에서 그의 어린 시절의 일부분이었다. 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모두는 어느 순간 그런 단순하고 유치한 게임을 했다"라고 말했다.

오징어게임의 게임중 하나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장면

황동혁 감독이 어렸을 때 뛰어 놀던 것 중에는 공격수가 애매한 오징어 모양의 지역을 밀고 나가는 팀 게임인 '오징어 게임'이 있었는데, 수비수들이 그들을 막으려고 했다.

그는 "신체적으로 매우 힘들었기 때문에 우리가 경기를 할 때마다 부상을 입거나 옷을 찢거나 울곤 했다"라고 말했다.

"항상 오늘의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다." 하면서 말이다.

성인이 된 후, '다시 돌아가서 어린 시절 게임을 다시 하는 것은 어떨까?'라는 질문이 전체 시리즈를 만드는 시작이었다.

오징어게임에서 기훈역을 맡은 이정재 배우

지난 9월 개봉한 '오징어 게임'은 빚에 시달리는 경쟁자들이 치명적인 어린이 게임으로 승부를 겨루는 내용으로 미국을 포함한 90개국에서 1위를 기록하며 현재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인기 있는 쇼가 되기 위해 궤도에 오르고 있다.

황동혁 감독에게 이 쇼의 서사는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경쟁사회'를 반영한다. 그는 "이것은 루저(패배자)들에 대한 이야기"라며 "일상의 도전들을 헤쳐나가며 뒤쳐지는 반면 "승리한 사람들은 수평을 이룬다"라고 말했다.

그것도 개인적인 이야기다. 성기훈(이정재)과 조상우(박해수)라는 두 주인공의 이름은 옛 친구들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으며, 그는 그들을 "내면의 클론"이라고 부른다.

극중 상우역을 맡았던 박해수 배우와 기훈역의 이정재 배우


"그들은 내 양면을 대표한다. 기훈처럼 경제적으로 어려운 쌍문동 환경에서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시에 상우처럼 서울대에 진학했고 동네 전체가 칭찬하고 기대가 컸다"라고 덧붙였다.

이 쇼를 제작하는 것은 황동혁이 스트레스 때문에 촬영 중 6개의 치아를 잃는 등 강렬한 경험이었다.
그러나 그것이 그에게 시즌-2를 만들겠다는 생각을 완전히 미룬 것은 아니다.

"시리즈를 쓰고 제작하고 연출하는 것만으로 정말 큰 일이었습니다.
시즌-2도 같은 것을 할 생각을 하면 개인적으로 좀 걱정이 된다"라고 말했다.

"현재 확인된 것은 없지만 워낙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고 있어서 정말 고민 중이야."

극중 프론트맨으로 나왔던 신비로운 인물 (이병헌 역)

황감독시즌-2에 어떠한 것을 그려 낼지에 대해서는 아직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극 중에 나왔던 프런트맨(이병헌 역), 폴리스맨(위하준 역)의 이야기, 그리고 딱지를 들고 다니는 딱지 맨(공유 역) 등 전편에 등장했던 인물들에 대한 못다 한 이야기들을 펼칠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우리가 벌써부터 시즌-2가 기다려지는 대목이다.


-CNN 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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